"중학교 10곳 중 9곳, 수포자 비율 20%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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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9.10.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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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5국감]]
'수포자(수학포기자의 줄임말)'를 줄이기 위해 교육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수포자 현상이 중학교 과정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서울 강남·서초 지역은 예외적으로 수학 학력 미달자 수가 적어 수포자 현상을 비껴갔다.

10일 이종훈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이 공개한 '2014학년도 중·고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3179개 중학교 중 '기초' 학력 이하 학생 비율이 20%가 넘는 곳은 2747개교(8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 이하 학생 비율이 50%가 넘는 학교도 전체 중학교의 23%에 달했다.

학력평가는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총 4단계로 평가가 내려지는데, 기초와 기초미달 학력은 학업이해도가 50% 이하이므로 흔히 말하는 '수포자'로 분류할 수 있다.

오히려 수포자 현황은 그나마 고교 과정에서 완화됐다. 전국 1608개(특성화고, 종합고 제외)의 고교 중 기초 학력 이하 학생의 비율이 20%가 넘는 곳은 550곳으로 전체 고교의 34.2%를 차지했다.

한편, 수포자 현상은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중학교 380곳 중 수학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많은 하위 100개교를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구에 위치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울 내에서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많은 곳은 중랑구(11개), 강서구(9개), 강북구(8개), 구로구(7개), 은평·성북·금천구(각 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종훈 의원은 "기초 학력의 밑거름이 되는 중학교 과정부터 지역별 교육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매우 심각한 현상"이라며 "교육 격차가 현저히 존재하는 낙후지역에 특별강사 채용, 방과 후 학습 다양화, 교육기자재 지원 등 사교육을 대체할만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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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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