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고교 '국영수' 수업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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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9.04.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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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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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교사모임 등이 6일 오후 충북 한국교원대학교 교원문화관에서 열린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 공청회'에 앞서 교육과정 개정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15.8.6/뉴스1 / (세종ㆍ충북=뉴스1) 김용빈 기자 © News1


교육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마지막 공청회
초등학교 한글·안전교육 강화…중학교는 SW교육 의무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년부터 국어·수학·영어 수업이 줄어든다.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배우고 진로선택 과목도 3개 이상 들어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 중심의 '정보' 교과가 신설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2017년부터 안전교과를 신설하고 한글교육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4일 오후 2시부터 한국교원대 교원문화회관에서 '2015개정 교육과정(문·이과 통합형) 총론 제2차 공청회'를 열고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을 발표했다. 지난8월6일 제1차 공청회 이후 현장 교원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마지막 공청회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2018년(초등학교 1~2학년은 2017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적용할 최종 교육과정을 확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교육부 시안은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을 도입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 7가지이다.

국어, 수학, 영어 외에 한국사를 기초교과영역으로 지정하고 기초교과 영역의 이수단위가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국어, 수학, 영어의 이수단위가 5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한국사가 추가되면서 국어, 수학, 영어 수업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주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는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뉘었다.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진로에 따른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하여 진로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하도록 했다.

중학교는 내년에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소프트웨어 기초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한글교육을 강화하는 등 누리과정에서 배우는 유아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또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씩 늘려 안전교과를 신설했다. 대신 학습부담이 추가되지 않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험 중심의 '안전한 생활'을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2015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청회 후 3주만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해 졸속 개편이라는 지적과 함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는 자칫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애초 교육부가 공언한 만큼 학습량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지적도 교육단체들 사이에서 나온다. 한국사 국정교과서 전환 문제를 놓고 역사교사는 물론 역사학계로도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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