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72% “놀 때도 공부생각에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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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8.27. 오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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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초중고생 학습부담 실태

일반고 학생 10명 중 7명은 학습 부담 때문에 쉬고 있을 때도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들은 하루 12시간 넘게 학교에 머물며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6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 학생 6261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한 ‘2015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 학습시간과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고 고교생의 30.5%는 쉬고 있을 때 불안감과 초조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자주 느낀다’고 답했고, 42.3%는 ‘가끔 느낀다’고 밝혔다. 학습과 입시 부담에 눌려 놀고 있을 때도 불안감과 초조감을 느끼는 학생이 72.8%에 달한 것이다.

평균 등·하교 시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6시간20분, 중학생은 8시간3분, 일반고 학생은 12시간1분, 특성화고 학생은 10시간4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고 학생 대부분인 96.6%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67.3%는 주말보충학습이나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율학습을 강요받고 있다는 답은 야간엔 40.2%, 주말엔 28.9%나 됐다. 설문에 참여한 일반고 학생 2366명은 평균 7시간38분의 수면을 원했으나 실제는 5시간50분만 자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수업의 부담감도 컸다. 일반고 학생의 49.4%, 중학생은 44.2%, 초등학생은 21.4%, 특성화고 학생의 39.4%가 수업 난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아수나로 활동가 공현씨는 “한국 교육은 학생들을 ‘시간 빈곤층’으로 만들고 있다”며 “학생들의 신체·심리적 건강을 위해 학생들의 너무 긴 학습시간을 감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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