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여학생·졸업생·대도시' 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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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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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학생 성별 2015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평균 비교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여학생과 졸업생의 강세는 여전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좋았고, 재학생보다 졸업생이, 대도시 지역의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의 전체 응시자는 59만4835명으로 2014학년도 60만6813명보다 줄었다. 수능 응시자 수는 2012학년도부터 계속해서 줄고 있다.

전체 응시자 중 남학생은 30만8916명, 여학생은 28만5919명이고, 재학생은 46만1622명, 졸업생 12만895명, 검정고시 1만2318명이었다.

■수능 성적 女 〉男…모든 영역에서 앞서

성별로는 여학생이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 2014학년도 수능 수학B형에서 남학생이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압도했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높았고, 수학 영역에서는 남학생이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또 재학생보다 졸업생들의 성적이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고, 반면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낮았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를 앞섰고, 여고의 성적이 남녀공학이나 남고를 앞질렀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는 여고가 가장 높았지만 수학 영역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도시가 성적이 좋았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높았고, 시도 내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세종이 가장 작았다.

영역별로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 수학A는 제주이고, 국어B, 수학B, 영어는 서울이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이고, 국어B, 수학A는 광주, 수학B, 영어는 제주였다.

시군구별로는 모든 영역에서 상위 30개에 포함된 곳은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경기 김포시,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10곳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새롭게 진입한 곳은 경기 김포시,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으로 모두 자사고 등 자율학교가 있는 곳이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 수학B는 전남 장성군이고, 국어B, 수학A, 영어는 강원 양구군이었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12개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인천 중구,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경기 가평군, 강원 횡성군,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이었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전남 장성군이고, 국어B, 수학A, 영어는 강원 양구군, 수학B는 충남 공주시다.

■가족·친구 관계 좋을수록 성적↑

학생 특성에 따른 수능 성적 분석 결과, '부모님(가족)과 학교생활, 교우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았다.

'학교에는 나를 인정해주는 선생님이나 친구가 많다고 느낀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편이다' '수업 시간에 토론, 모둠 활동,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과서, 참고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한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성적이 좋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학생의 학업태도나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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