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1부터 통합사회ㆍ통합과학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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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8.06.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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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교육과정 1차 공청회
문이과 구분 없는 공통과목 개설… 교사단체 "부실한 개편" 반발


국가교육개정위원회(위원장 김경자) 주최로 6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2015개정 교육과정(문ㆍ이과통합형) 제 1차 공청회’에서 공개된 개편안의 골자는 기존에 알려졌던 대로 문이과 통합을 위한 공통과목 개설,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초등학교 안전 교과 신설 등이다.

2018년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핵심은 고등학교 문이과 통합이다. 현재 중1학생이 고1이 되는 2018년부터 고교 교육과정에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을 도입해 문이과 구분 없이 필수적으로 이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들 통합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와 함께 2021학년도 수능에서 필수과목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에 국어, 영어, 수학으로 구성됐던 기초교과에는 예고됐던 대로 한국사가 추가됐다. 기초교과가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은 그대로 유지돼 학생들의 국영수 부담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 다만 자율형사립고는 교과 편성에 자율권을 줬다.

중학교에선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된다.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는 지필고사의 부담 없이 진로탐색,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2013년 시범도입됐던 이 제도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정보화 사회의 기초 소양을 쌓는다는 ‘정보’과목도 매주 1시간씩 수업하도록 하는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초등학교에는 안전교육이 신설되고 한글교육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씩 늘리고 늘어난 시간을 체험 위주의 안전생활 교과에 배정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현재 유아교육이 놀이중심으로 한글 공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7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생의 한글교육을 현행 27시간에서 45시간 정도로 늘린다.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적 기초소양을 함양시키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취지의 개편안이라는 교육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교원 단체는 이 개편안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영어교사 모임 등 교사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단기간에 만들어 부실한 교육과정과 교과서로는 문이과 통합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관계자도 “교육 목표로 제시한 핵심역량 6가지는 검증도,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어설픈 슬로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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