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수학학습량 20% 줄어든다

입력2015.07.3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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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중·고교(초등학교는 2017년부터)에서 수학 문제를 평가 지침 이상으로 어렵게 내는 것이 금지된다. 또 수학 교육과정의 학습량도 20%가량 줄어든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31일 서울교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 개정 수학 교육과정 2차 시안'을 공개했다.

이번 시안의 특징은 영역별 '평가 유의사항'을 신설한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수학에는 " '2시 48분은 3시 12분 전'과 같이 복잡한 시각 읽기는 다루지 않는다"는 평가 지침이 포함됐다.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내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학 교육과정에는 평가 유의사항과 같은 지침이 제시돼 있지 않아 학교에서 지나치게 문제를 어렵게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계산과 어려운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량도 2009 개정 교육과정 대비 20% 정도 줄어든다.

고등학교 공통수학에서는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과 부등식의 영역이, 확률과 통계 과목에서는 분할과 모비율 개념이 없어진다.

고등학교 기하 과목에서는 공간벡터가 삭제된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최소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도수분포표로 자료의 평균 구하기 등이 삭제될 계획이다. 초등학교 수학에서는 분수와 소수의 혼합 계산, 아르(a)·헥타르(㏊) 단위 개념이 사라진다. 일부 교과 과정은 상위 학년으로 옮겨간다. 정비례·반비례 개념, 원기둥의 겉넓이와 부피를 구하는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이차함수의 최대·최소와 연립일차부등식 과정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으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9월 교육계, 수학계 의견을 수렴해 새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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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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