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삼매경<< 연합뉴스 DB >> |
교내사용 표준안·순기능 활용 매뉴얼 개발 보급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정보통신윤리교육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마트폰 교내 사용지침 표준안, 스마트폰 중독 예방 및 순기능 활용 매뉴얼 등을 3월 새 학기 전인 2월 말까지 마련해 각급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교육청이 학생 스마트폰 사용 관리에 나선 것은 중독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4월 도교육청이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도내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36만7천206명(응답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온라인 전수조사한 결과 6천515명(1.77%)이 위험사용자군, 4만4천205명(12.04%)이 주의사용자군으로 각각 분류됐다.
이 가운데 중1 3천146명(2.30%), 고1 3천146명(1.77%)은 위험사용자군이었다.
위험군은 고위험과 잠재적위험군을 통칭한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중독예방 사업은 예방, 진단, 상담·치료, 사후관리 등 4단계로 추진된다.
위험·주의군은 학부모가 동의하면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치료를 받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치유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이에 따라 상담·치료에 동의하지 않은 학생들을 학교 내 담임교사와 상담교사가 멘토 역할을 맡아 책임 관리할 계획이다.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별 카드를 작성해 중독을 해소하지 못한 학생들이 다음 학년에 진급해서도 개선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방침이다.
필요하면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협조해 공존질환 재확인 검사를 받게 하고 병원 상담·치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별 학생자치회 등에서 교내 스마트폰 자율 사용 지침을 만들도록 표준안을 개발해 각급학교에 안내한다.
부작용 예방과 더불어 순기능 활용 사업도 병행한다.
스마트폰을 게임과 오락 용도가 아닌 봉사활동, 스포츠활동, 교수학습,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제작 등 다양한 용도로 자기계발에 활용할 수 있게 우수 사례를 모아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 경기도,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무선인터넷연합회 등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중고 85개교에 '사이버안심존'을 운영하고 있다.
ktkim@yna.co.kr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 [오늘의 HOT] 지구촌, 셀카봉에 매료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