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4명은 법이나 규칙과 관련된 교육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재단)은 최근 수도권 초·중·고등학생 347명을 대상으로 법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해를 조사한 결과, '법·규칙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3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법에 관련된 교육을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76.4%가 '그렇다'고 말해 절반 이상의 학생이 법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또 '일상생활에서 규칙·규범을 지키는 것이 나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47.6%)', '큰 도움이 된다(25.6%)', '그저 그렇다(24.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학생들은 규칙과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이유로 '나와 사회의 안전(4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질서유지(35%)', '정의실현(10.2%)', '처벌을 받기 때문(6%)', '문화 증진(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인터넷(29%)'에 이어 '선생님(26.9%)', '부모님(25.4%)', '법전 또는 책(14.8%)'이었다.
교육부와 창의재단은 제헌절을 맞아 14일부터 18일까지 '법' 교육기부 주간을 운영한다.
국회와 대검찰청, 법무부, 법제처 등 18개 기관은 이 기간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 여명을 대상으로 국회 탐방과 모의재판 등 법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과 목용준 전 헌법재판관, 제정부 법제처장 등은 학생들에게 '알기 쉬운 법'을 영상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법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법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교육기부 매칭사이트(www.teachfor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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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기자 u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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