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4일 실시됐다.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6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장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B형의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고 EBS 연계 방식이 일부 바뀐 영어도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모의평가에 재학생 54만7386명, 졸업생 7만4003명 등 총 62만1789명이 지원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평가원이 6월과 9월 두 차례 주관하는 공식 모의평가 중 첫 시험이다.
이날 평가에서 국어영역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EBS와의 연계가 두드러진 문항이 많아 체감 난이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A형은 작년 수능 및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B형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지난해 수능보다는 매우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도 "B형은 전년에 비해 매우 쉽게 출제됐고 A형은 전년 수준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는 만점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교시 수학영역의 난이도는 입시업체별로 엇갈렸다. 메가스터디는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되면서, 고난도 문항인 30번이 변별력을 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도 수학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A형은 전년도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진학사는 A.B 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A.B형 모두 교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한 문제들이 많아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것. 특히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 이번 모의평가가 몇개 문항을 제외하고 EBS 교재와의 연계가 확실해 체감 난이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지적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학력개발연구소장도 "지난해 수능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면서도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영어영역도 입시업체별로 난이도 분석이 다소 엇갈렸지만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등급 커트라인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쉬웠다고 평가했고, 스카이에듀도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EBS만 충분히 공부했다면 크게 막힘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모의평가 성적표는 오는 25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평가원은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을 시험 당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받은 뒤 심사를 거쳐 15일 오후 5시 정답 확정 발표를 할 예정이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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